한-중 선수들 소통의 창구, VG의 통역사 Lianghyung 양형 인터뷰! 

by. 아프리카tv 게임&e스포츠 대학생 마케터 오락부 1기 koala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 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마이너 대회인 PGL KeSPA Regional Minor Championship Asia가 5일 시작되었습니다. CS:GO 아시아 마이너 대회에 참가한 VG 팀과 함께 한국에 방문한, VG의 한-중 통역사 양형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한국 선수들이 없는 중국 LoL 구단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선수들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통역사, 양형과 e스포츠 구단 통역사로서의 생활, VG의 선수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의 VG에서 통역가로 일하고 있는 왕량의王良毅고, 한국 나이로는 27살입니다. 양형(Lianghyung)이라고 많이들 불러주십니다. 



중국 분이신데, 이렇게 한국어 통역까지 하실 정도면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시는 거잖아요. 한국어를 배우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세요? 

제가 중국의 대입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서(웃음), 2010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5년간 유학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VG는 작년부터 한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는데요,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고 구단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의사소통이라던가. 

의사소통도 문제고, 일단 한국인들은 중국 음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터넷 상태도 좋지 않아서….특히 한국은 인터넷 속도는 세계1위잖아요. 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와서 인터넷이 왜 이렇게 나쁜지 계속 물어봤었어요.



라이엇의 지역 별 자국 선수 쿼터제 때문에 중국 팀에는 한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섞여 있는데요. 한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 간에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한국 선수들은 코치님이 어떤 챔피언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면, 다들 정말로 잘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중국 선수들은 그냥 본인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다’고 말 하는 것 같아요.



통역사면,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신다고 볼 수 있죠.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통역사는 일단 개인적으로 코치님이 알려주시는 걸 중국 선수들이랑 한국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이고, 한국 선수들이 중국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해결해 주는 일을 합니다. 



중국 구단들의 경우에는 통역사분들이 거의 숙소에 상주하시고 계신데, 이런 점이 힘들지는 않으세요? 어떻게 보면 숙소에 살고 있으면 24시간 내내 일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9시 출근, 5시 퇴근하는 식으로 일하기도 해봤었는데요, 지금 하는 일은 점심 12시 정도에 일어나면 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엄청나게 편해요. 그리고 스크림 하는 2시부터 10시까지 일하는 시간이고, 10시 이후로는 자유시간이에요. 선수들은 10시 이후에 연습하기도 하고, 저도 게임을 하거나 영상들을 봅니다. 10시 이후에도 선수들이 통역을 부탁하면 통역해주기도 하고요. 



e스포츠 구단의 통역사라는 점이 다른 일반적인 통역사와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보통의 통역사들은 비즈니스 쪽으로 주로 통역하는데, e스포츠 통역사들은 일단 게임을 잘 알아야 하고, 또 한국에서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해요.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한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게임 용어 같은 것들을 잘 모르면, 제대로 통역하지 못할 수 있거든요. 물론 저도 게임 외 분야로 가면 통역을 잘 하지 못할 수 있지만요. 



▲밴픽 및 한국 선수들 인터뷰 통역을 맡으시는 양형! (사진출처: lolesports 경기 화면 캡쳐)


LoL 경기 시에, 밴픽 과정에서도 통역을 맡으시잖아요. 밴픽 시간에는 시간이 촉박한 편인데, 밴픽 시간에는 어떤 식으로 통역이 이루어지나요?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코치님이 경기 시작하기 전에 오늘은 밴픽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고, 우리가 오늘 무슨무슨 픽을 할건데, 상대가 어떤 픽을 하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하자는 걸 일단 알려주세요. 밴픽 전에 이미 머리 속에 담아두고 가기 때문에, 밴픽 시간에는 선수들에게 어떤 챔피언이 자신 있는지 정도만 물어보는 거라서 금방 통역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어려운 건 밴픽보다도 연습 후에 피드백 과정이 어렵네요. 



통역사들의 역할은 한 사람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역할인데요, 그 과정에서 제대로 의미가 전달 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혹시 통역사로 일하시면서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걱정하신 적도 있으신가요?

그런 걱정은 물론 있죠. 특히 느낌에 대해서는 정말 신경 써야 해요. 예를 들면, 코치님이 선수들을 혼내지 않았는데, 엄격한 느낌으로 전달을 해 버리면, 선수들이 혼나는 느낌을 받아버리니까요. 



그렇다면 그런 걱정 되는 부분을 해결하시는 방법은 있나요? 

통역을 하고 선수들에게 설명을 하죠. 코치님이 혼내시는 게 아니다, 단지 더 잘 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신 거였다, 이렇게요. 그리고 통역 할 때는 자기 표정도 엄청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할 때에 불만을 가진 표정을 하고 있으면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많이 되니까요.



국적이 다른 선수들간에 불화가 있는 경우에는 통역사로서 사건에 개입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서로의 의견을 전달만 하는 중립적인 입장에 서려고 하시나요? 

두 경우 다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일단, 서로의 불만 사항을 이야기해주면 그 점을 전달하고, 서로 해결하겠다고 하고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면 쉽게 해결하고,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제가 개입을 해요. 일단 팀에서는 최대한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최대한 친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다 착해서 그런 일은 많이 없어요. 



▲VG에서 활동중인 '댄디' 최인규 선수와 '이지훈' 이지훈 선수 (사진출처: VG 공식 웨이보)


지금 VG의 댄디 선수, 이지훈 선수는 중국 생활에 적응을 잘 하셨나요? 아니면 아직도 적응 중이신가요? 

이지훈 선수는 생각보다는 엄청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일단은 선수가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서, 항상 물어보고, 물어보고 하는 식으로 중국어 공부를 해서 중국어는 엄청나게 잘 하고 있어요. 댄디 선수는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중국어를 할 수 있어도 말을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대회 나가서 필요할 때에는 말을 하는데, 연습 할 때나 평소에는 말을 많이 안 하는 편이에요. 그냥, 다른 팀원들이랑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팬들이 알고싶어하는 댄디 선수나 이지훈 선수들의 재미난 일화 같은 게 있을까요? 

이지훈 선수가 굉장히 수다쟁이에요. 제가 시끄럽다고 느낄 정도로..말이 엄청 많아요. 댄디 선수는 너무 조용해요. 둘을 비유하자면 하나는 불이고 하나는 얼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지훈 선수는 또 중국 음식을 잘 먹는 편이고요. 댄디 선수의 경우에는 팬들이 분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항상 입고다니는 후드가 하나 있는데, 이상한 게 방송을 할 때나 팬들에게 보일 때만 그 옷을 입고, 평소에는 다른 옷도 많이 입어요. 또, 바실리 선수가 한국에서 면허를 따고 중국에 왔는데, 댄디 선수가 바실리 선수가 모는 차는 목숨을 걸고 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어요. 




▲VG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 고양이 민이(사진출처: VG 공식 웨이보)


양형님은 VG 숙소에서 기르는 고양이 민이의 충실한 집사로도 SNS에서 유명하신데요, 숙소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선수들이 솔로 랭크 점수가 높아서 큐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럴 때 민이가 옆에 있으면 같이 놀아줘요. 민이가 없으면 선수들이 큐 시간에 방송을 보거나 하는데, 민이가 있으면 정서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민이도 고양이니까 컴퓨터 전원을 끄거나 하는 일도 있지만, 그런 건 심하지 않고 굉장히 착한 편이에요. 



중국 팀들을 보면,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편인데, 고양이 집사의 입장에서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조용하고요. 강아지는 매일 산책도 시켜야 하는데 프로게이머들의 생활 습관이랑 전혀 안 맞아요. 선수들은 아침 늦게 일어나고 늦게까지 잠을 안 자는데, 고양이랑 생활 패턴이 똑같기 때문에 구단들에서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것 같아요. 



그럼 혹시 다른 구단의 집사(?)분들과도 교류를 하시나요?

네.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아플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어디를 가야 한다거나, 또 고양이 먹을 건 어떤 건 사면 안 되고, 어떤 종류의 사료는 먹여도 되고 이런 식의 정보 교류는 이루어지고 있어요. 



앞으로 한-중간 e스포츠 분야에서 통역가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그렇게까지 많이 필요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앞으로 통역사가 더 필요하지는 않을 거에요. 왜냐하면 2014년도에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유입이 되었잖아요, 그 이전에도 한국 선수들 몇 명이 중국에 와서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런데 2015년에는 유입이 적었어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서 한국 선수들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앞으로는 구단 통역사들이 선수들을 통역하는 역할보다도 코치, 감독님들을 통역해주는 역할이 될 거에요. 2014년 삼성 선수들이 중국에 온 뒤로, 중국 선수들도 실력이 점점 늘어서 실력적인 면에서는 한국 선수들과 비슷해졌지만 코칭 스태프 부분에서는 아직 한국에서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대회 중 바쁜 시간을 내어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양형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분들을 잘 부탁드려요. 

앞으로 LPL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주세요!









BJ로서도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2015 롤드컵 준우승 정글러 출신 BJ이호진님과의 인터뷰! 

by. 아프리카tv 게임&e스포츠 대학생 마케터 오락부 1기 koala 


   벚꽃이 다 지고 봄비가 내린 4월의 어느 날,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 사무실에서 현재 아프리카tv 게임 bj로 활약 중이고 전 락스 타이거즈 정글러였던 이호진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꾸준한 개인 방송활동과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실력으로 방송 5개월만에 현재 bj 랭킹 7위까지 올라오셨는데요. 이번에 아프리카tv 대학생 마케터 활동의 일환으로 호진님을 만나, 프로게이머에서 프로bj로 변신한 호진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진리의 과거: 데뷔 1년 만에 롤드컵 결승에 섰던 프로게이머. 


안녕하세요, 호진님. 일단 처음 질문은 가장 많은 팬분들께서 질문해주셨던 것으로 시작해볼게요. 호진님이 은퇴하고 방송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인기 많은 직업. 원래는 연예인이 하고 싶었는데 연예인 되기는 힘들잖아요. 그러다가 스타 프로게이머들을 보게 되었어요. 저희 세대는 스타를 보고 자랐거든요. 스타 선수분들 되게 멋있고 인기 많고… 저는 이영호 선수 좋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보다 어리셔서 놀랐어요. 그런데 제가 스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롤 하다가, bj도 하다가, 나진에서 프로게이머 스카우트가 왔을 때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프로게이머를 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사회생활을 프로게이머로 처음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서…계속 힘들어서 그만 둬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은퇴시기를 잡고, 그런데도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어서, 그럼 할 수 있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예전에 하던 방송을 다시 하게 됐어요. 



결승 무대까지 가셨었는데 지금은 프로 생활이 그립지는 않으세요?

   그리운 적이 되게 많았어요. 은퇴하고도…프로게이머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들었는데 힘들걸 알고 있는데다가 그리고 지금 bj도 잘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 잘하는 걸 계속 하자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어요. 



롤드컵에서 브뤼셀이나, 베를린에서 많은 외국 관중들 앞에 서보셨잖아요. 한국 무대에 서는 것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결승보다 해외 결승이 부담이 훨씬 덜 됐던 것 같아요. 왜냐면 롤챔스는 약간, 우리 한국 팬분들이 그런 문화가 있잖아요. 한 경기 지면 욕도 많이 먹고…그래서 부담이 한국 무대에서 훨씬 컸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호진님께서 나중에 결혼하시고, 아이가 생기면 프로게이머란 직업을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추천한다기보단 재능이 있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프로게이머도 굉장히 멋있는 직업이고 미래에는 더 멋있는 직업이 될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를 하셨잖아요, 프로게이머들의 환경에 대해서 개선이 되어야 할 사항 같은 것은 어느 부분이 있을까요? 

  처음에 제가 프로 시작할 때는 환경이 굉장히 별로였어요. 특히 월급 부분에서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개선 됐죠. 라이엇에서 최저 연봉제도 도입됐고요. 관련 규율이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계속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호진리의 현재: 파트너 BJ를 노린다! 성장방송룬을 낀 듯, 성장력이 엄청난 BJ호진리! 



그러면 프로게이머랑 bj 둘 다 해보셨는데, 두 직업의 장단점을 꼽자면 무엇일까요? 

  단점은 비슷해요. 팬분들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그래도 다른 점은 프로게이머는 실시간으로 팬들을 상대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경기만 잘 하면 되고. 하지만 방송은 실시간으로 많은 팬분들에게 맞춰야 하고요. 장점은 똑같죠. 팬들을 만날 수 있고, 자신만의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요. 



프로 생활이 지금 방송을 하면서 도움되는 점이 있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은 팬이 굉장히 많이 늘었죠. 비록 2등이지만 프로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잖아요. 전에 아마추어 입장에서 방송할 때보다 팬들이 엄청 늘었어요. 그리고 또 자신감이 생겼어요. 제가 소극적인 사람이라…예전에 방송할 때에는 캠도 안 했어요. 말도 잘 못했고.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훨씬 나아졌어요.



아마추어로 방송할 때, 프로로 방송할 때, 그리고 지금은 프로를 그만두시고 방송을 할 때, 이 세 시기마다 방송 할 때의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나요? 

  프로게이머를 할 때에는 직업이 bj가 아니다 보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목숨 걸고 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없었고, 팬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때만 방송을 켰죠. 지금은 방송이 업이잖아요. 일이라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다른 롤 선수들, 예를 들면 톰 선수라던가 다데 선수라던가, 와치 선수도 이번에 휴가 나오시고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하시잖아요. 많은 전, 현 프로들이 아프리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이 방송을 시작한다고 느끼는데, 본인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제 영향이 있다기 보다는, 아마 지금 방송하는 전 프로 선수들도 다들 방송을 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선수일 때는 못하는 입장이었잖아요. 타 플랫폼과 계약 문제도 있고. 그런 제약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고 제 영향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은퇴 후 bj를 고려하고 있다거나 혹은 bj를 하는 선수들에게 잘 나가는 bj로서 조언을 한다면? 

  원래 조언해주면 안 되는데… 경쟁자라서..,라이벌이 더 생기면 안 좋아요. 그래도 착한 마음으로 조언해드리자면요(웃음), 일단 생각한 것보다 힘들어요. 자기가 전에 무슨 성공을 거뒀든 bj는 달라요. 생각했던 시청자가 안 나올 수도 있고 몸도 힘들어요. 자유도도 그렇게 없고. 그래도 해보면 팬들이랑 만나는 점이 재미있어요. 부담감 가지지 말고, 프로게이머 할 때처럼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에 bj 랭킹 1위를 찍으셨는데, 1위를 찍었던 소감은 어떠신가요? 

  지금도 7등이나 되지만…1등 찍었을 땐 처음엔 되게 좋았어요. 그렇지만 부담감이 되게 컸어요. 신기해서 제 팬이 아니라도 들어와보는 사람도 많아졌고… 힘들지만 그래도 기분은 되게 좋죠. 굉장히 좋았어요. 그래도 1위를 한 번 해보니까 불가능 할 것 같지도 않아요. 



다른 게임을 하거나, 혹은 게임 외에 먹방 같은 다른 컨텐츠를 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얼마 전까지는 부담감을 많이 안은 채로 방송을 했어요. 그래도 최근에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아서, 천천히 이것저것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게임도 지금 많이 하고 있는데, 원래 저는 롤을 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여서 롤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지금도 롤 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헬퍼도 많고, 이상한 짓 하는 사람도 많고…. 그래도 어떻게 보면 1등 게임은 해줘야 하거든요. 일이라 생각하고 하고 있어요. 저는 다른 게임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먹방은 저 진짜 좋아해요. 다이어트 할 때도 제가 못 먹으면 남이 먹는걸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노려보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아직 장비가 준비가 안 되어서….먹방은 지금은 여건이 잘 안되니 나중에 제대로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의 bj로서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예를 들면 대도서관님처럼 케이블이나 공중파에도 출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잠재력이야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성장한 것을 보면 마음먹기에 따라서 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호챔스가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요, 호챔스의 인기 비결과 호챔스의 장점을 말해주세요. 

장점은 두 가지인데, 저를 많이 알려줘서 좋고, 두 번째 장점으로 말하자면, 제가 원래 롤챔스를 잘 안 봤어요. 저 원래 롤챔스 보는 거 안 좋아해요. 재미가 없어서… 많은 팬들과 롤챔스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호챔스 진행 중에 좋았던 경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또, 힘드셨던 일화나 힘드신 점이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세요.   

  Bj할 때에는 기분 좋은 점이 다 똑같아요. 시청자 마음에 들면, 그게 제일 좋아요. 예를 들면 어떤 드립을 쳤는데 웃겼다, 이럼 뿌듯하고. 팬분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단점은 정말 힘들어요. 방송 컨텐츠 중에 롤챔스가 가장 힘들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20시간씩 롤챔스를 보는데…그게 제가 프로 할 때도 리그를 이렇게 안 봤어요. 롤에 대한 흥미랑 재미가 좀 떨어져서…그나마 하는 건 재미있지만 보는 건 또 힘든데, 호챔스를 해야만 하는 게 되어버려서, 힘들죠. 또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프리카 수익(별풍선)이 호챔스 하는 동안에는 많이 발생하지 않아요. 그리고 추천, 즐찾도 시청자분들이 잘 안누르시고… 호챔스 하는 시간이 제일 힘든 시간이지만 장점이 있으니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해설은 앞으로 하시지 않으시겠네요?

  해설은 안 할 것 같아요. 제 체질에 안 맞는 것 같아서…여기저기서 제의가 오긴 왔어요. 근데 못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해설을 잘하는 게 아니라 약간의 추임새 넣고 같이 보는 정도라서요. 해설은 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전체적인 본인 방송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찾아보고 있는데요, 글쎄요, 친근함? 저에게 다가오기가 어렵지 않은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럼, 친근한 이미지이신 만큼 채팅창이 짓궂은 편인데, 어떤 마인드로 대하시나요? 

  그게 참 힘들어요. 시청자분들 대하는 게…가장 큰 일인 것 같은데.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상대하기가 어렵지 않은데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좀 다운되었을 때에는 컨트롤 하기가 힘들어요.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욕먹는데도 웃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입장에서 플랫폼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장점은 유명한 만큼 시청자가 많다는 점이죠. 그게 제일 큰 장점이고요. 단점은 아프리카에 불만이 있다기보단, bj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롭다는 점이에요. 혼자서 방송하는 거니까… 외로운 상태인데 케어를 안 해준다는 거? 아프리카tv 측에서 bj들을 케어를 해 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Bj 클랜을 만들거나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지금 속해있는 클럽이 있긴 한데, 나중에 저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기도 해요. 제가 원래 관심 받는 걸 좋아해서요. 솔직히 리더라는게 힘드니까 쉽사리 만들 수는 없지만, 그런 거 하면 재미는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요. 



최근엔 유튜브 채널도 여셨는데요. 

  원래는 파트너bj가 되면 유튜브도 하려고 했는데요. 파비가 되기 어려운 걸 알고 나서는, 지금 좀 예행연습? 하는 느낌으로 열었어요. 유튜브가 되게 어려워서요…채널 이름도 못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못 바꾸고…채널 이름 바꾼 지 3주 됐는데 못 바꾼대서 약관에 들어가봤는데 다 영어더라고요. 바로 뒤로가기 눌렀죠(웃음). 사실 지금은 좀 이른 감이 있죠. 



그런데 외국 팬분들은 아프리카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유튜브 채널 열린 걸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방송 하려고 플랫폼을 어디로 할 까 고민할 때 외국 팬들도 고려를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한국에서의 입지를 좀 다져야겠더라고요. 물론 롤드컵까지 나갔는데…조금 아깝긴 했죠. 그렇지만 일단 한국에서 유명해져야 외국에도 알릴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BJ가 아닌 인간 호진리의 일상, 그리고 미래. 



방송을 안 하실 때에는 어떤 일을 하시면서 지내시나요?

  제가 방송을 좀 많이 해서….10시간씩 하니까 일상이 많이 없어요. 일상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솔직히 방송을 안 하면 할 게 없어요. 강박증 같은 게 있어요. 놀 시간에 일해야겠다, 이런? 최근엔 운동도 하고 밖에도 나가고 이러지만 원래는 쉴 때도 게임을 하거든요. 친구들이랑 편하게. 그런데 어차피 방송을 끄고 롤을 할 바에는 그냥 방송 키고 해야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개인 시간을 많이 못 가졌어요. 그리고 혼자 살다 보니 뭔가를 해야 할 때는 혼자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만화방에 가거나 영화관에 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맨날 혼자 뭘 할 걸 찾기가 힘들어요. 혼자 할게 별로 없어서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방송만 끝나면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뻗어버리신다는데요. 

세탁도 미루다가 입고 나오실 옷이 없어서 반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비가 온 뒤라서 추우셨다고.... 



자취하시면서 밥솥이 없으시다고 들었어요. 밥을 해 드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요즘엔 햇반도 괜찮다고 해서, 햇반이 있어요. 제가 전에 자취할 때에는 요리를 많이 했었어요. 막 놀면서 혼자 살아서 혼자 요리를 많이 했었어요. 요리 자격증 공부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다 까먹었는데, 일단 놀면서 밥 해먹는 거랑, 일하면서 밥 해먹는 거랑은 전혀 달라요. 솔직히 돈도 많이 들고. 전에 자취할 때는 형이랑 같이 살았는데 지금은 혼자 살아서 1인분어치 재료를 사야 하고, 또 1인분 재료는 관리하기가 굉장히 번거로워요. 그래서 즉석식품이나 배달음식으로 주로 끼니를 때워요. 요즘엔 즉석식품도 잘 되어있더라고요. 배달음식도 잘 되어 있고. 


살도 프로 하실 때보다는 훨씬 많이 빠지셔서 건강이 걱정됩니다. 

  저는 안 빠졌다고 생각하는데……처음 프로게이머 할 때는 되게 날씬했어요. 다이어트를 하고 프로가 된 거였어요. 롤드컵 때는 처음 프로 할 때보다 20키로 정도 더 나갔고 지금은 롤드컵 때랑 비교하면 10키로 정도 더 빠졌는데, 그래도 프로 시작했을 때보다는 더 빠졌다고 생각 안 해요. 


앞으로도 bj를 계속하실 생각이신가요?

  계속 bj를 할 생각이에요. 아직 제 목표를 못 이루어서…. 제가 프로 할 때에도 목표가 있었는데, 결승전에 가겠다 그런 목표보다 제가 만족하는 만큼 유명해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 bj로는 많이 멀었죠. 지금 목표는 최소한 올 해 말에 있을 시상식은 참여하는 거에요. 이렇게 힘들게 방송하는데.(웃음) 


bj말고 미래에 다른 하고 싶은 것 있으세요?

  그건 아직 먼 이야기 같아요. 옛날엔 공부도 잘했는데…..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요. 지금은 제가관심 있는 분야는 bj에요. 뭔가 관심 가는 분야가 새로 생기면,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해 온 질문에 모두 정성스럽게 대답해주신 호진님! 인터뷰가 끝나고 얼마 안있어서 바로 방송 알림을 받았습니다. 세계 2위 정글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항상 재미있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훈훈했는데요. 누구보다도 열심히 방송 활동하시는 호진님의 bj활동, 추천&즐찾으로 많이 응원해주세요!














지난 달, 대외활동이라곤 해본적도 없고 생각도 없던 집순이 용산순이 학교순이인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는 애정 하나만 가지고 지원했던 아프리카tv 게임&e스포츠 대학생 마케터 오락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


다른 지원자분들이 대외활동 경력도 빵빵하고...그러셔서 나같은 오타쿠가...끼어도 되나..싶었는데 어찌저찌 합격이 되었네요. 

그래서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한산한 블로그지만 활동하는 동안의 일지라고나 할까...그런것도 간간히 적어 올릴 예정입니다.

또, 오락부에서 제작하는 컨텐츠도 바로바로 업로드 할거구요. 

혹시라도 봐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


면접은 3월 18일에 보고...

합격문자는 6일정도 뒤에 받았네요. 






그리고 4월 7일에 했던 발대식 사진....은 이것 한장 뿐....허허 ...

뭔가 나중가면 밝혀지겠지만(아프리카 대학생 마케터라는 전용 프로필 태그?를 배포해주시겠다고..) 

실명을 아직까지는 숨기고 싶었어요😂😂😂

의미없는...몸부림이란걸 알고는 있지만...또르르 


발대식에서는 아프리카tv에 대한 설명, 마케터에 대한 설명, 그리고 앞으로 오락부가 해야 할 과제들! 에 대해서 재미있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답니다. 

아, 그리고 너무너무 착하고 좋은 조원들도 만나게 되었어요! 조원분들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발대식에서 기념품으로 나누어주셨던 건 데스크 사이즈의 귀여운 8bit 아프리카 마우스패드였어요! 
너무너무 귀여워서 아쉽지만 저는 이미 잘 쓰고 있는 프나틱(💛) 마우스 패드가 있어서.... 

이 아프리카 마우스패드는 아프리카 프릭스 롤팀, 스투팀을 둘 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아마 저보다 더 의미있게 써 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활동을 도와달라는...그런....의미에서...크킄😂😂😂) 



아프리카 프릭스 롤팀, 스투팀, 그리고 아프리카의 수많은 게임 BJ들과 아프리카 주관 대회들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아프리카 TV, 많이 사랑해주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