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www.fnatic.com/content/96425

-의역, 오역 有-


레인오버: 정글을 지배하는 법을 배운 타고난 미드라이너



 프나틱의 정글러 “레인오버” 김의진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쓸모 없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프나틱 적 팀 라인들에 렝가로 공포를 심어주며, 올라프와 자크로 깜짝 놀라게 하고, 렉사이로 적을 지배한다. GE타이거즈의 스맵과 쿠로와 같은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던 경력도 가졌던 그는 경험이 많은 플레이 메이커로, 맵 전체에 지속적인 압박을 줄 수 있으며, 멘탈도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똑 부러진 성격이면서도 겸손한 19살의 레인오버는 프나틱이 EU LCS 스프링 시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들 중에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신인인 후니의 중재자로써의 역할 뿐 만 아니라, 첫 시작부터, 그는 귀중한 경험과 새로운 전략 아이디어들을 함께 가지고 왔다. 


 지난 주, 우리는 페비벤과의 특별 인터뷰를 게시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는 레인오버에 대해 궁금했던 자세한 이야기들을 올리려고 한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미드 시즌 인비테셔널이 거의 다가온 지금, 레인오버가 SKT T1의 선수들을 친구로 생각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몇 가지 고백도 들을 수 있었다.  



EU LCS에서의 첫 시즌인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한 기분이 어때요?


정말 기분이 좋았고 제 자신과 팀원들이 정말로 자랑스러웠어요. 후니와 제가 한국에서 왔고, 저희가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잘 못할 거라고 말했어요. 그 반대라는 걸 증명하게 되어서 진짜 좋아요.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를 신인이라고 했고 그래서 우리가 이겼다는 게 정말로 행복해요.


지난번에 같이 이야기 나눴을 때에는 MSI에서 한국 친구들을 만나는 게 신난다고 했었죠. 지금은 기분이 어떻고, SKT T1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 할 건가요?


우린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5전제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상대가 굉장히 강한 팀이거든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에게 기회는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우리는 GE 타이거즈를 상대할 걸 준비하고 있었기는 하지만요.


프나틱이 조별 예선에서 4위 안으로 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네. 이번 토너먼트에서 2위나 3위를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럽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에, 유럽이랑 한국이 어떻게 선수 문화가 다른 지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요?


유럽에 오기 전에는, 여기가 좀 더 자유롭다고 들었어요. 프로게이머가 되기에 좀 더 쉽고 편하다고요. 유럽에 오니까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우리 팀만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우리 팀은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물론 숙소는 훨씬 좋아요. 선수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은 훨씬 좋지만 선수들은 똑같아요. 


그럼 이제 선수의 LOL 역사를 한번 알아보도록 해요. 이 게임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누구죠?


저희 형이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한국 게임뿐 만 아니라 미국 게임도 많이 해봐요. 형이 한국 서버가 없었을 때, 롤 북미 서버를 다운 받아서 했었어요. 형이 게임 하는 걸 보고서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 북미 서버에서 3개월정도 했을 때, 한국 서버가 런칭됐고 정말 행복했어요. 그게 한 3년쯤 전이네요. 전 한동안 열심히 게임을 하진 않았어요. 30레벨을 찍고 나선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만 게임을 했거든요. 프로게이머가 되는 걸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랭크가 올라가고 솔랭에서 TV에서 보던 프로게이머들이랑 게임을 하고 있더라구요. 전 미드라이너였고 제가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게임을 열심히 하게 된 것은 시즌3부터였어요. 거의 매 판 저희 팀 정글러가 그닥 잘하고 있지 않아서, 전 제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게임 절반 정도는 제가 정글을 했는데 그럼 이겼어요. 그래서 전 제 포지션을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정글러로 몇 달 플레이하니까, 테스트 권유가 몇 군데에서 들어왔고, IM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어떻게 인생을 바꾸어놓았죠? 프로게이머가 되었을 땐 학교를 졸업한 상태였나요?

제가 게임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을 때엔 아직 학교를 다닐 때였어요. 그래서 그렇게 많이 플레이 할 수 없었죠. 한 하루 4시간, 일주일에 4일 정도. 전 프로가 되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지 않았어요. 제가 IM 테스트 권유를 받았을 때, 어머니께 그 일을 이야기했어요. 어머니께선 한 번 해 보라고 하셨죠. 어머니께서는 그 때부터 저를 계속 지원해 주셨어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공부를 하고 다른 모든 시간, 막 하루에 12시간씩 롤을 할 수 있었던 건 좋았어요. 유럽에 오기 1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형제자매가 있나요?

형이 한 명 있어요. 저보다 한 살 많아요. 형은 지금 군대에 있죠. 사실 저보다 롤을 더 많이 했는데 플레예요. 형은 한 2000판쯤 했는데 아직도 거기 있어요. 거기서 빠져 나오도록 가르쳐 줄 수가 없었어요. 그건 다 경험이랑 재능 문제니까요. 

프로게이머에 ‘올인’하지 않을 때,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었나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땐 성직자가 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크면서 그건 포기했어요. 어머니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셔서, 같은 일을 하는 걸 생각해 보고 있었어요. 

롤모델로 삼았던 다른 프로 게이머들이 있나요?

제가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엔 한국인 슈퍼스타가 아직 없었어요. 전 정말로 롤모델이 없었죠. 제가 게임을 더 열심히 하기 시작했을 때, 다른 선수들을 좀 찾아봤어요. CJ엔투스의 헬리오스 선수와 클라우드템플러 선수가 정말 잘했었고, 그래서 롤모델로 삼았어요. 



때가 되면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죠. 그건 선수 경력을 끝내거나 은퇴하게 만들 텐데요, 그 이후에 무엇을 할 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쩌면 e스포츠 팀 매니지먼트 쪽으로 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 게임을 좋아해요.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해도 게임을 멈추는 건 생각 해 본 적이 없어요. 어쩌면 한국에서 어머니가 하는 일을 배울 수도 있고요. 어머니의 가업을 도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 팀을 상대하는 것에 있어서는 레인오버 선수가 가장 경험이 많다고 볼 수 있죠. 롤챔스에서 한동안 선수 생활을 했었으니까요. MSI전에 프나틱 팀원들에게 약간의 팁들을 줄 수 있을까요?

제가 롤챔스에서 경기 한 지 꽤 오래 되었고 메타도 바뀌었죠. 크게 다른 점은 없을 것 같아요. 한국 팀들은 그냥 실수를 덜하고,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아요. 유럽에서는 팀들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플레이를 하려고 하죠. 모든 것이 거의 게임 초반에 달려있어요. 

레인오버 선수가 유럽으로 초대받은 이유 중 하나로 뛰어난 영어 실력을 꼽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배우셨나요? 

제가 열 살 때, 전 사이판(북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 서태평양의 미국령)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갔어요. 부모님께서 그걸 원하셨죠. 그 전에는 전 알파벳도 몰랐어요. 사이판은 한국이랑 가까워서 많은 아시아인들이 영어를 배우러 가기도 하고, 물가가 싸서 생활비도 저렴해요. 전 그냥 사이판에 있는 학교를 3년, 4년 정도 다녔고 그렇게 영어를 배웠어요. 

게임 하는 것 말고 다른 취미가 있나요?

전 노래방 가는걸 좋아해요. 영화 보는 거랑, 한국 TV쇼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영화는 호러랑 스릴러를 좋아해요. 아시아 호러 영화는 안 좋아하는데, 보통 거의가 관객을 놀라게 하는 거랑 귀신 얘기가 다거든요. 전 “파라노멀 액티비티”, “컨져링”, “인시디어스”를 재밌게 봤고 좀비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요.

무엇이 선수를 웃게 만들죠?

전 개, 아기들 그리고 작고 귀여운 것들을 사랑합니다.